잘못 알고있는 당뇨병 - 질환과정보

-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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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와 같이 식사하다가 무심코 던진 말이 당사자에게는 커다 란 부담이 되기도 한다. 당뇨병의 치료는 식사조절, 운동, 약물투여 등 3가지 방법이 있다. 그 중 식사조절과 운동은 전적으로 환자 스스로 실천해야 한다. 그야말로 당뇨병은 환자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병이다.
그런데 식사는 대부분 당뇨병이 없는 사람과 같이 하기 때문에 같이 식사하는 사람들의 건강 상식은 알게 모르게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 영향을 준다. 당뇨병은 흔한 병이다.
그래서 길거리를 지나가는 사람 중 아무나 붙 잡고 '당뇨병이 어떤 병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모른다'고 답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개 나름대로의 설명을 한다. 그런데 대부 분의 사람들은 당뇨병에 대해 특별히 공부한 것이 아니므로 '당뇨병(糖尿病)'을 한자로 풀이해 '소변에 당이 나오는 병'이라고 대답한다.
물론 부분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게 당뇨병의 핵심은 아니다. 당뇨병은 혈액 속의 당분이 세포 속으로 잘 들어가지 못해 이용 되지 못한 과도한 당분(高血糖)이 혈액 속을 떠돌아다니는데 이로 인해 여러 장애가 발생하는 병이다.
당분이 살로 가지 않고 혈액속에서만 과도하게 떠돌아다니면 탈진이 되고, 혈관이 망가지며, 체중이 준다. 특히 뇌세포가 탈진하면 혼수상 태에 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 몸은 혈당이 과도하게 높아지면 소변을 통해 당분을 몸 밖으로 내보낸다. 다시 말해 소변에 당이 나오는 것은 혼수와 같은 심각한 상태를 막기 위한 우리 몸의 자구책인 셈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소변에 당이 나오는 것을 나쁘게만 생각해 물을 많이 먹으면 당이 나오니까 갈증이 나도 물을 먹지 말고 참아야 한다, 당이 빠져나가는 병이니까 고기 등은 많이 먹어도 된다,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가니까 보약 등으로 영양보충을 많이 해줘야 한다는 등 여러가지 오해를 한다.
갈증이 날 때는 물을 많이 먹어야 하고, 영양분을 보충해도 혈당만 올리지 살로 가지 않으므로 아무 소용이 없다. 식사양을 줄이고 먹은 것이 모두 살로 갈 수 있도록 적당한 운동과 약을 복용해야 한다.
- 매일경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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