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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머리카락을 가져가는 대신에 지혜를 준다" 세계적인 문호 세익스피어의 말이다. 또 라파엘로의 명작 "아테네 학당"에서도 그림속에 나오는 학자들을 보면 대머리가 많다. 이처럼 대머리가 학식의 상징으로 여겨질 때도 있었지만 현대를 사는 남성들에게는 조금도 달갑지 않은 모습이다. 따라서 여성들이 나이들며 늘어나는 주름살로 고민하듯 남성들도 점점 빠져드는 머리숱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의학적으로 머리카락은 심장의 혈액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심장의 혈액이 충분하고 순환이 잘되면 머리카락도 윤이 나고 빠지지 않지만 반대로 혈액 순환이 안되면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하고 잘 빠지게 된다. 따라서 머리카락이 자꾸 빠지는 것은 두피의 혈액 순환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혈액 순환에 좋은 음식이 결국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옛날 사람들은 탈모 방지를 위해 고추술을 담가 머리에 바르곤 했다고 한다. 고추를 알코올에 담가 한달 정도 숙성시킨 다음 두피를 마사지하면 혈액 순환이 좋아져 탈모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극이 강해 피부가 약하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감기나 설사 냉증 등에 효과적으로 쓰이는 새앙 역시 발모제로 사용되던 식품이다. 새앙 삶은 물이나 새앙즙을 머리에 마사지하듯 바르면 된다. 그밖에 녹차 또한 모낭을 위축시켜 탈모를 유발하는 DHT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탈모 예방을 위한 식이요법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물성 기름과 설탕이 많이 첨가된 음식을 최소화하는 것. 대신 녹황색 채소나, 해조류 등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들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 문화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