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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소태…물 많이 마시면 예방효과 - 질환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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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첫날밤에 ‘오줌소태’가 터지는 신부가 있다.첫날밤의 흥이 깨지는 것은 둘째치고 두 사람 사이에 심각한 의혹과 갈등이 생겨 출발부터 삐그덕대기 쉽다.
이른바 ‘허니문방광염’이란 병.잔뜩 긴장한 채 맞이한 신랑과의 첫 잠자리서 터진 ‘급성 오줌소태’를 가리키는 의학용어다.
오줌소태란 오줌이 급박하게 마려운 현상으로 때로는 오줌 누기가 괴롭고,아프고,오줌이 쉬 나오지 않으며, 누고 나서도 잔뇨감 때문에 개운찮은 증세가 이어진다.방광염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다.
여성은 남성보다 방광염에 잘 걸린다.이유는 요로계통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방광에서 밖으로 연결되는 파이프에 해당되는 요도의 길이가 남성은 27㎝나 되는데,여성은 고작 2.5㎝다.바깥의 세균이 방광까지 침투하는데 남성보다 무려 10배이상 짧은 거리다.
또 여성의 요도는 대장균이 우글거리는 항문과 바로 이웃하고 있다.질과는 불과 몇㎝ 간격을 두고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은 인접한 요도를 통해 곧바로 방광으로 침투한다. 그래서 방광염은 문란한 남성관계를 갖는 여성에게 많고, 과도한 성관계 뒤끝에 많이 생긴다. 때로는 자위행위가 방광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이 때의 원인은 질속에 투입된 세균이다.‘뒷물’을 너무 자주하는 여성도 방광염에 걸리기 쉽다.항문 주위의 오염물질을 요도로 옮기는 빌미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첫날밤 신부의 오줌소태는 다르다.소변검사를 해보면 어떤 병균도 발견되지 않는다. 의사들이 ‘신경성 방광염’ 또는 ‘허니문 방광염’으로 부르는 무균성 방광염이다.
물론 이 증세가 신혼 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어떤 여성은 데이트 도중에 나타난다.애인을 옆에 앉혀 놓고 5분마다 한번씩 화장실을 찾게 되는 여성들이다.은밀한 침실에서 관계를 가지려고 할 때마다 어김없이 증세가 나타나는 여성도 있다.
첫날밤의 오줌소태는 약으로 낫지 않는다.약보다는 가벼운 운동과 생활요법으로 조화를 잃은 자율신경의 균형을 바로잡는 일이 더 중요하다.이를 위해선 평소보다 수분을 많이 섭취해 요량을 늘려야 한다.요량을 늘림으로써 방광내의 세균을 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향신료, 커피 등 자극성 음식물 섭취도 금물.성관계는 방광염이 완전히 치유될 때까지 삼가는 게 좋다.이대 목동병원 산부인과 우복희 교수는 “부득이 성관계를 가졌을 땐 10분안에 배뇨를 하면 재발방지에 도움이 된다”며 “배뇨 및 배변 후에는 항문주위의 세균이 요도쪽으로 밀려들지 않도록 앞에서 뒤쪽 방향으로 닦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국민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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