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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석, 몸속 '돌멩이' 당신을 노린다 - 질환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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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로 결석
여름이면 응급실에 신음소리를 내며 실려오는 환자들이 적잖다. 출산의 고통보다 더 아프다고 하는 요로결석 환자들이다.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소변 성분이 진해져 돌이 잘 생기 때문이다. 소변이 흐르는 통로(신장~요관~방광~요도)를 따라 돌(결석)이 생기므로 요로 결석이라고 한다.
- 왜 생기나 : 혈액은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이 만들어진다. 소변 중의 어떤 물질이 「핵」이 돼 여기에 칼슘 등이 달라붙은 것이 결석이다. 결석의 성분은 칼슘이 약 80%이고, 나머지는 요산, 암모늄, 인산마그네슘 등이다. 작년 비뇨기과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요로결석 환자는 연간 3만5000여명. 비뇨기과 외래환자 10명 중 1명 이상을 차지한다. 30~50대 남성에게 주로 발병한다. 남성이 여성보다 1.7배 가량 많다.
- 증상 : 돌이 신장에 머물러 있으면 여간 커져도 통증이나 불편함이 없다가, 요관을 통해 내려오다가 중간에 걸리면 문제가 생긴다. 돌에 막힌 요관이 염증과 부종을 일으키면 경련과 함께 엄청난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요관이 돌에 막히면 신장에 소변이 가득차고, 신장은 소변을 억지로 밀어내기 위해 더 강한 힘으로 수축, 통증을 더한다. 처음에 옆구리가 뻐근한 정도에서 나중에는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아프다. 남성들은 고환 통증도 함께 오는 경우가 많다. 소변에 선홍색 및 커피색 피가 섞여 나올 수도 있다.
- 진단 및 치료 : X-레이를 통해 90% 이상 돌을 찾아낼 수 있다. 돌이 있어도 크기가 작고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물을 많이 마시면서 지켜본다. 결석의 5~10%는 소변으로 저절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돌을 깨뜨려야 한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치료법(70~80%)이 체외충격파쇄석기. 옆구리 부분에 충격파를 쏘아 돌을 깨뜨려 몸밖으로 배출하는 것이다. 이 방법으로 안되면 내시경을 넣어 돌을 잘게 부숴 꺼내는 수술을 한다.
- 예방 : 3~4년 전만 해도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으면 의사가 『시금치를 많이 먹었느냐』고 물어보았다. 칼슘이 풍부한 시금치, 유제품 등을 많이 먹으면 요로결석이 잘 일어난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강남성모병원 비뇨기과 황태곤 교수는 『최근 연구에서는 일상적인 식사에서 먹는 시금치 정도로는 요로결석을 일으키지 않으며 칼슘 부족이 오히려 결석 위험성을 높인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육류의 과다한 섭취도 요로결석의 위험성을 높인다. 맥주를 많이 마시면 요로결석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속설은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다. 술을 마시면 소변양이 늘고 알콜이 이뇨작용도 하기 때문. 그런 점에서 수박처럼 수분이 많은 과일도 좋다.
▽ 담낭 결석
소화액인 쓸개즙(담즙)은 간에서 생성된다. 쓸개(담낭)는 간에서 만들어져 파이프(담도)를 통해 내려온 쓸개즙을 가득 보관했다가 음식을 먹으면 한꺼번에 장으로 내보낸다. 이런 쓸개에 생긴 돌을 담석이라고 한다. 미국의 경우 성인 10명중 1명이 담석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국내에서는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성인의 7~8%쯤 담석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원인 : 담석은 성분에 따라 크게 콜레스트롤담석, 갈색석, 흑색석의 3가지로 나뉜다. 콜레스트로담석은 비만인 사람이나 여성, 특히 아이를 많이 낳은 여성에게 발생 빈도가 높다. 정확치는 않으나 여성호르몬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갈색석은 담도가 세균에 감염돼 담즙이 역류하는 등 문제가 있을 때 잘 생긴다. 위생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간디스토마 등 기생충에 감염된 경우도 마찬가지다. 흑색석은 간경화 등 만성간질환자에서 잘 생긴다. 콜레스트롤담석은 주로 담낭내, 갈색석은 담도에서, 흑색석은 담낭에서만 생기는 점이 특색이다.
- 증상 : 담석이 생기면 소화장애나 가스가 차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좀더 심해지면 위경련, 급체, 토사곽란이 잘 생기고, 명치끝이 몹시 아플 수도 있다. 속이 아파 위내시경을 해봤는데도 별 이상이 없으면 담석을 의심해봐야 한다.
- 진단 및 치료 : 담석은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으면 그냥 둔다. 하지만 각종 증상을 나타내면 우선 초음파 검사로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그 다음 돌을 제거한다. 먼저 약(용해제)을 먹어 담석을 녹여 몸밖으로 배출하는 방법이 있다. 콜레스트롤담석에 주로 적용된다. 이는 수술하지 않는 잇점이 있으나, 약을 1년 이상 먹어야 하고 재발이 잘되는 것이 단점.
개복 수술로 담낭을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법도 있다. 담석의 크기가 3㎝ 이상이거나 담낭벽이 굳는(석회화 현상) 경우, 담낭벽이 두꺼워진 경우에 해당된다. 서울중앙병원 소화기내과 김명환 교수는 『그냥 놔두면 담낭암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개복수술보다 후유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내시경을 이용한 담낭절제술을 많이 한다.
간내 담도에 생긴 담석 치료가 가장 까다롭다. 수술하려면 간을 절제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담도에 관을 박아 용해제를 주입하는 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신장결석 치료에 많이 쓰이는 체외충격파쇄석기는 담낭결석 치료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 예방 : 특별한 담석 예방법은 없다. 신장결석은 칼슘성분과 다소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담낭 결석은 정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비만을 막고 과음 과식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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