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심한 스트레스 기형아 출산 - 질환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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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남편이나 자녀가 사망하는 등 견디기 어려운 스트레스를 겪은 여성은 기형아 등 선천성 결함이 있는 아기를 출산할 위험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역학과학센터 연구팀은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임신중 불행한 사건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여성은 구개열, 구순열, 귀 또는 심장 기형 등 선천성 결함을 지닌 아기를출산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훨씬 높다고 밝혔다.
이 연구팀은 1980-1992년사이에 임신한 덴마크 여성 2만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임신중 불행한 사건을 겪은 여성의 기형아 출산율이 1.18%로 그렇지 않은 여성의 0.65%에 비해 거의 두배나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불행한 사건이란 남편이 사망하거나 심장마비를 일으키거나 암으로 입원하거나 자녀가 사고로 사망한 경우들이었다. 특히 임신 3개월중에 자녀의 죽음을 맞은 임신여성은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3배, 자녀의 죽음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이었을 때는 4배나 높았다.
이 연구보고서는 임신중 심한 스트레스가 어째서 기형아 출산과 연관이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쥐실험에서 출산결함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진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손 분비량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임신여성이 불행한 일을 당했을 때 식사를 제대로 하지않는다거나 술을 마시는 것이 태아의 발육에 영향을 미칠 수도있을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런 여성들의 출산결함 형태는 태아의 안면골격과 안면기관으로 발달하는 뇌신경능(頭蓋神經稜)과 연관이 있었다.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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