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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고혈압 환자에 '수호천사' - 질환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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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의 다양한 기능이 밝혀지면서 전세계적으로 비타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6일 도쿄 유라쿠쵸아사히홀에서 열린 일본비타민정보센터 창립 20돌 기념 학술세미나에서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비타민C의 고혈압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처음으로 밝혀낸 최신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 생화학과 교수이자 라이너스 폴링 연구소 이사인 발츠 프레이 박사는“하루에 500mg 이상의 비타민C를 섭취하면 항산화작용을 활성화시키고 산화질소의 생물학적인 활동을 개선시키며 혈압을 낮춰 결과적으로 뇌졸중과 심장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프레이 박사는 올 초 라이너스 폴링연구소와 보스턴대학 공동연구팀의 일원으로 영국의 권위있는 의학잡지 <랜싯>에 비타민C의 고혈합 완화 효능을 발표해 의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라이너스 폴링 박사는 노벨 평화상과 화학상을 수상한 화학자로, 비타민C를 세계보건기구의 권장량인 하루 60㎎보다 수십~수백배 대량으로 복용함으로써 갖가지 성인병과 암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비타민C 메가도스 요법'의 주창자이기도 하다.
프레이 박사의 논문을 요약해 소개한다.
`비타민C는 강력한 항산화제로서 사람이 호흡할 때 이용하는 산소의 찌꺼기 즉 유리기를 매우 효과적으로 없애준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들에게 하루 2g씩 5일간, 간경변 환자들에게 2.5g씩 10일간 비타민C를 투여하자 동맥경화나 심장질환의 위험을 높여주는 요인 물질인 과산화지질(F2-아이소프로스테인)의 정도가 뚜렷하게 줄어들었다.
비타민C는 산화질소의 작용을 돕는다. 산화질소는 혈관을 확장시킬 뿐 아니라 혈소판 응집과 혈전을 생성시켜 심장마비나 발작을 일으키는 물질인 트롬빈의 형성을 억제한다. 흥미롭게도 최근 발표된 여러 연구들은 30일 동안 매일 500mg씩, 또는 동맥내 주사로 투여된 비타민C가 관상동맥의 위험인자와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혈관확장 기능을 개선시킨다는 결과를 입증해주고 있다.
우리는 30일 동안 하루에 비타민C 500mg을 섭취한 고혈압 환자의 혈압이 뚜렷하게 낮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런 결과는 비타민C가 동맥벽에서 산화질소의 작용을 개선시키므로써 심장질환의 치료에도 유익함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비타민C가 뇌졸중과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은 아직까지 역학적으로 입증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여러 연구들은 비타민C의 섭취와 뇌졸중 심장질환의 위험 사이에 상당한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면, 노인들과 여자들을 대상으로 각각 비타민C를 하루 45mg 이상, 28mg 이하를 섭취하게 한 결과 많은 양을 복용한 집단의 뇌졸중 위험이 50% 줄어들었다.
미국 국립영양건강연구소의 한 자료는 일반적인 식사와 함께 하루 50mg이상의 비타민C를 섭취했을 때 심장질환 위험이 남자는 45%, 여자는 25%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역학 연구 결과들은 심장질환 예방을 위해서 비타민C를 최소한 하루 100mg씩 섭취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하고 있다. 하루에 약 200mg의 비타민C를 공급 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매일 다섯 가지의 야채와 과일을 먹어야 한다.
프레이 박사와 폴링연구소는 이런 연구 결과를 근거로 미국 정부에 비타민C의 하루 권장량을 120㎎으로 늘릴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했던 비타민연구가 이왕재 교수(서울의대·해부학)는 프레이의 연구는 실험대상자와 실험시행자 모두가 모르는 가운데 비타민C와 가짜 비타민C를 투여하는 방법으로 진행된 것으로 학술적으로 공인받은 비타민C에 관한 첫 논문이라고 의미를 평가했다.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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