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눈과 사마귀, 발에 꼭 끼는 신발은… - 질환과정보

-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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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에 난 티눈·사마귀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전 인구의 20~30%에게 티눈이나 사마귀가 생기는 것으로 피부과 전문의들은 추정한다. 한번 생기면 쉽게 없어지지 않고, 치료해도 자꾸 재발하는 티눈과 사마귀의 예방법과 올바른 관리·치료법을 알아 본다.
▽ 어떻게 다르나
티눈은 피부가 오랫동안 자극이나 마찰을 받아 생기는 일종의 굳은 살이며, 사마귀는 인유두종이란 바이러스가 옮기는 전염병이다. 생긴 모양은 비슷하지만, 볼록하게 솟아나온 부분을 잘라보면 확연하게 구별된다. 즉 티눈은 중심부에 투명한 원추 모양의 심(Core)이 하나 있는 데 반해, 사마귀는 작은 점 처럼 보이는 뿌리가 무수하게 밑으로 뻗어 있다. 또 티눈은 칼로 제거해도 피가 나지 않지만, 사마귀는 무리하게 뜯어내려고 하면 피가 난다. 티눈은 누를 때 아프고, 사마귀는 잡고 비틀때 아픈 것도 다른 점이다. 따라서 걸을 때는 사마귀보다 티눈의 통증이 더 심한 게 일반적이다.
▽ 치료법은
티눈은 심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 불린 후 면도날 등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온 티눈을 잘라내고, 심이 있는 곳에 티눈약을 바르기를 서너차례 또는 그 이상 되풀이하면 대부분 심이 빠진다. 2주 이상 이렇게 했는데도 심이 빠지지 않는다면 병원에 가서 티눈 심을 제거하는 게 좋다. 티눈심은 최고 1.5㎝ 정도까지 깊게 박혀 있으므로, 집에서 칼로 심을 무리하게 제거하려 해선 안된다. 자칫하면 감염이 생겨 위험할 수도 있다. 한편 5% 정도의 티눈은 병원 치료를 받아도 빠지지 않는데, 이것은 티눈이 생긴 자리의 뼈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 이런 경우엔 튀어나온 뼈를 깍는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마귀도 일단 더운 물에 발을 불린 뒤 면도날등으로 사마귀를 잘라내고 티눈고를 바르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티눈과 달리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피부과 등에선 전기로 사마귀를 태우기도 하고, 레이저로 지지기도 하며, 냉동요법으로 얼려보기도 하고, 수술칼로 도려내기도 하지만 역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2~3년 내에 대부분 자연소멸하기 때문에 치료를 않고 그대로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직장인 박모(27·남)씨는 발바닥에 생긴 직경 1.5㎝ 크기의 사마귀를 제거하기 위해 지난 3년간 3번이나 전기소작술 등을 받았지만 계속 재발했다. 최근 박씨를 진찰한 한 종합병원 족부클리닉 전문의는 “괜한 수술을 받아 고생만 했다. 좀 더 기다려 보라”고 얘기하고 돌려 보냈다. 그 뒤 얼마 안 있어 실제로 박씨의 사마귀는 거짓말처럼 없어졌다.
▽ 예방법은
티눈은 작거나 꼭 끼는 신발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가급적 넉넉한 신발을 신고, 신발과 발이 심하게 마찰되는 곳엔 깔창이나 ‘티눈 쿠션’ 등을 이용해 마찰 압력을 줄여주는 게 좋다. 사마귀 예방을 위해선 발을 항상 깨끗이 씻는 등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 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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