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의 기운.맛 - 질환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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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는학문적으로 본초라고 불린다.모든 생명체는 타고난 기운의 차이에 의하여 생김새와 성정이 달라진다.
각각의 본초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거나 함유하고 있는 기운(차고 뜨겁고 따뜻하고 서늘한)과 맛(시고 쓰고 달고 맵고 짠)을 이용하여 소우주인 인체에 발생한 정신적 육체적 비정상적 상태를 보완하거나 제거해 정상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한약 운용의 원리가 된다.
일반적으로 한약이든 양약이든 의학적 원리,즉 인체의 정상생리,질병 발생의 병리에 근거하여 처방을 구성하고 인체에 적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양방약리에서는 약의 성분분석을 위주로 하여 어떤 물질에서 추출한 약물로 인체에 부족한 요소를 채워주거나 병균체를 제거 내지 약화시키는 것을 약운용의 원칙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한방약리와의 차이가 있다. 한방약리에서는 분석에 의한 성분적인 요소만이 아니라 그 약물이 가지고 있는 기운과 성품적인 요소를 함께 보고 있다.
즉 약의 기운과 맛(성분)을 함께 파악하여 처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삼의 경우를 보자.인삼은 부위나 수치 상태에 따라 수삼 건삼 미삼으로 나눌 수 있다.
수삼은 인체의 진액이 부족할 때 사용할 수 있으므로 비만인보다는 야윈 사람에 더 적합하고 일반적인 건삼은 기운을 많이 돕는 데에,미삼(인삼뿌리)은 기운을 잘 소통시키므로 몸에 습기가 많거나 비만한 사람에게 응용할 수 있겠다.
이렇게 한 가지 약재도 부위와 수치에 따라서 약효의 차이가 나게 되고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달라지는 것이다.
성분분석적으로만 한약을 인식해 무슨 성분이 어디에 좋다는 식의 민간요법적 사고로 한약을 처방하고 질병을 치료하려 한다면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람에게 있어서 정신과 육체가 따로 떨어진 별개가 아니듯이 한의학에서는 한약재의 기운과 맛을 함께 고려하여 처방해야 한다.
- 부산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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