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뉴욕식 웰빙의 원조인 인도 고유의 아유르베다(AYURVEDA)는 주방에서 흔히 사용되는 생강, 양파, 겨자, 마늘, 쑥 등의 식품으로 테라피를 쉽게 즐기는 법을 가르쳐준다. 항생제가 든 약을 남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자연요법은 그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준다. 감기와 두통을 잡아주는 생강테라피를 비롯해 멀미를 막는 양파요법, 뱃속 가스를 없애는 겨자요법, 귀의 통증을 없애는 마늘요법, 피부를 매끈하게 하는 베이킹파우더요법등 조금만 부지런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대표적인 식품테라피를 ‘내이름은 뉴욕식 웰빙테라피스트’(랜덤하우스 중앙)의 저자 정혜나 원장의 도움말로 소개한다.

◈환절기 감기는 생강 반신욕으로

밤낮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으슬으슬 추위를 타거나 감기에 걸리기 쉽다. 이럴 때 생강으로 반신욕을 하면 큰 도움이 된다. 먼저 반신욕에 들어가기 전에 욕조에 받은 수돗물의 염소부터 없애야 한다. 염소는 높은 온도에서 휘발되므로 가장 높은 온도의 물을 받은 뒤 식을 때까지 두면 염소가 제거된다. 이때 녹차를 마시고 난 찌꺼기와 소금 한 스푼을 욕조물에 넣는 것이 중요하다. 녹차 잎을 너무 뜨거운 물에 넣으면 익어버리므로 물이 약간 식은 뒤에 넣는 것이 좋다. 물이 식는 동안 생강 몇 뿌리를 얇게 저미거나 갈아서 헌 스타킹에 넣고 묶은 뒤 욕조물에 담근다. 배꼽까지 닿도록 몸을 담그고 약 30분 가량 반신욕을 하면 으슬으슬하고 몸이 찌뿌듯하던 증세가 말끔히 사라진다. 감기 증세가 심한 경우 반신욕 중에 아예 생강차를 두 컵 정도 마시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두통을 없애는 생강 연고

느닷없이 찾아오는 두통은 골칫덩이다. 그 때마다 두통약을 먹기가 불안하면 생강 연고를 떠올리자. 웬만한 두통은 생강으로 연고를 만들어 아픈 부위에 붙이면 낫는다. 생강을 갈거나 마른 생강가루 1스푼을 물 반 컵에 넣고 약한 불에서 저어 끈적끈적한 연고 상태로 될 때까지 끓인다. 이것을 아픈 부위에 붙여두면 두통이 사라진다. 피부가 좀 후끈거려도 상할 염려는 없다. 생강 연고는 관절통이나 근육통에도 효험이 있다.

◈멀미 안녕∼ 양파요법

차나 배 멀미가 심한 사람이라면, 양파 하나만 가져가면 걱정할 필요없다. 잘게 자른 양파 조각을 코에 대면 멀미나 현기증이 사라진다. 양파 주스를 만들어 꿀 2 티스푼을 넣어 마시면 천식이나 기침, 갑작스러운 경련이나 구토 증세를 가라앉히는 데 좋다. 또 양파 주스는 기생충을 없애주고, 매일 거르지 않고 마시면 콜레스테롤을 줄여 체중감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몸에 열이 많거나 위가 약한 사람은 양파주스를 매일 마시는 것을 피해야 한다.

◈뱃속 가스 잡는 겨자요법

겨자에는 위장 속 가스를 잘 배출하도록 돕는 성분이 있다. 배가 더부룩하거나 가스가 잘 차는 사람은 아침마다 야채에 겨자 소스를 섞어서 먹으면 배가 편안해진다. 겨자는 또 가슴 통증도 줄여준다. 겨자씨를 뜨거운 물에 개서 천에 싼 다음 가슴 통증 부위에 올려놓으면 통증이 사라진다. 근육통에는 겨자씨를 천에 싸서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그 물에 손발을 담그면 된다.

◈귀 통증 없애는 마늘즙

귀에 통증이 있을 때는 잠자기 전에 아픈 귀에 마늘즙 서너 방울을 넣은 뒤 솜으로 막은 상태에서 자고 일어나면 통증이 감쪽같이 사라진다. 우리 건국신화에도 등장하는 마늘은 명약 중의 명약이다. 마늘은 성 기능을 좋게 하고 항류머티즘 속성이 있어 류머티즘과 마른기침, 충혈, 두통에도 좋다.

◈피부를 매끈하게 하는 베이킹파우더 반신욕

반신욕할 때 욕조에 베이킹파우더 두 스푼을 넣으면 혈액순환이 잘돼 피부가 매끈해진다. 베이킹파우더는 식품을 부드럽게 하는 속성이 있어 딱딱한 검은 콩 요리에 사용하면 음식의 속성이 가벼워지고 콩도 부드러워진다. 또 물 한 컵에 귀이개로 하나 정도의 베이킹파우더를 넣은 뒤 레몬 반쪽을 넣은 주스와 마시면 위산과 가스가 제거돼 소화가 잘된다.

◈알로에로 혈액을 정화시킨다.

알로에에는 혈액을 정화시키는 성분이 들어있다. 알로에 2 작은 술에 검은 후춧가루 1귀이개를 넣어 매일 먹으면 몸이 가벼워진다. 생리통이 심한 사람에게 효험이 있고 쓸개, 간, 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 문화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