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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보약 제대로 먹이는 법 - 생활속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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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나 잔병치레가 많은 자녀를 둔 엄마들은 한번쯤 체력을 보강해주는 보약에 관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보약의 효과나 활용방법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의 몸을 보호해주는 보약, 증상별로 제대로 먹이는 법을 꼼꼼히 알아보았다.


▲보약은 언제부터 먹이면 좋을까?


일반적으로 생후 1년 이후를 보약 먹이기에 적당한 시기로 본다. 너무 어렸을 때 보약을 먹이면 오히려 스스로 성장하고 조절해 나가는 신체능력을 저하시켜 약에 의존하게 하는 역효과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유아의 미숙한 간장이 약이 지닌 독성을 이겨내지 못할 수 있다.


이처럼 아이에게 보약을 먹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적당한 시기의 선택이다. 일반적으로 생후 1년 한 차례 정도 보약을 먹이고 한창 커나갈 무렵인 4~5세 때 다시 한번 더 먹이면 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유아기는 오장육부가 서서히 완성되고 평생 살아갈 기초 체력의 바탕을 이루는 시기이므로 이때의 약효와 지속성이 특히 뛰어나다는 게 한의사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증상에 따른 보약


소화기 허약증 : 허약아 중에서 가장 많은 아이들이 속하는 유형. 식욕부진, 구취, 설사, 변비, 편식, 체중저하, 습관성 장염 등으로 나타난다. 창출, 진피, 후박, 곽향, 백복령, 감초 등을 주약재로 한 양위탕, 소건중탕, 향사육군자탕, 삼출건비탕 등이 처방된다.


호흡기 허약증 : 감기, 기침, 발열, 재채기, 맑은 콧물, 천식, 편도염, 축농증, 비염 등의 증세가 주로 나타난다. 단하, 오미자, 상백피, 백출, 길경, 맥문동 등을 주약재로 하는 건폐탕, 청상보하탕, 맥문동탕, 소아보혈탕 등이 좋다.


순환기 및 정신신경계 허약증 : 안색이 창백하고 푸르스름하기도 하며 잘 먹지 않는다. 쉽게 불안, 초조, 예민해 하고 신경질을 많이 낸다. 이럴 경우 용안육, 산조인, 백곡신, 향부자, 적창포 등이 주로 처방되는 온담탕, 귀비탕 등을 활용한다.


간 기능 및 대사기 허약증 : 안색이 윤택하지 못하고 누르스름하며 계절을 심하게 탄다. 코피를 자주 흘리거나 식은땀을 흘리고 손톱, 발톱의 발육 상태가 좋지 못하다. 이럴 경우 백작약, 당귀, 천궁, 숙지황, 황기 등을 위주로 처방하는 사물탕, 보아탕, 가미익기탕 등을 많이 이용한다.


비뇨생식기 및 골격계 허약증 : 야뇨증, 빈뇨, 혈뇨 등 소변에 이상이 있고 성격이 예민하며 치아와 모발의 발육 상태가 나쁘다. 여아의 경우는 손발이 차고 황색 분비물이 나올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에는 산수유, 익지인, 산약, 육계, 숙지황 등의 약재가 주를 이루는 육미지황탕, 신기환, 사육탕 등을 처방한다.


▲체질별 특성에 맞는 약재


소양인 : 일반적으로 활달하고 산만하며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아이가 많다. 이럴 때는 음기를 보충해주고 화와 열을 식혀주는 숙지황, 산수유, 구기자 등이 든 한약재를 먹이거나 차처럼 달여 먹여도 좋다.


소음인 : 소화기능이 약하고 입이 짧아 잘 먹지 않아 살이 찌지 않는다. 소화기능을 도와주고 기를 보충하여 주는 인삼, 백출, 황기, 꿀 등이 들어가는 한약재를 먹이거나 이것을 가루내어 꿀에 재어 먹여도 좋다.


태양인 : 구토의 증세가 잦거나 다리의 힘이 약하다. 이럴 때는 오가피, 모과 등이 들어 있는 한약을 먹이거나 이것을 차처럼 다려 먹이면 좋다.


태음인 : 느긋하고 듬직한 면이 있으며 무엇이든 잘 먹어 비만한 경우가 많고 감기에 잘 걸린다. 폐를 보호하고 기혈의 순환을 도와주는 맥문동, 천문동, 산약, 잣, 호도 등이 들어 있는 한약재를 먹이거나 이것을 차처럼 달여 먹인다.


▲보약 복용법과 달이는 방법


약의 분량은 대개 나이만큼의 첩량을 먹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아이가 한살이면 한첩의 약을 먹인다. 그런데 녹용이 들어간 경우는 나이 절반의 첩량을 먹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물론 아이의 건강상태와 질병 여부에 따라 약재의 양은 조정된다. 보약이 아닌 질병 치료를 위한 한약일 경우에는 시기와 상관없이 진찰 후 처방에 따라 약을 먹여야 한다.


복용 횟수 : 생후 6개월에서 1세까지는 하루에 1첩을 6∼8회, 1세에서 2세까지는 하루에 1첩을 4회에 나눠 먹인다. 2세에서 3세까지의 경우는 하루에 1첩을 3회에 나누어준다. 5세 아이는 초탕을 2회로 나누어 주고, 재탕은 1회에 먹인다. 8세 이상은 성인과 같이 1첩을 1회에 복용하고, 2첩의 재탕을 모아 1회에 복용한다.


복용 용량 : 성인을 1로 기준했을 경우, 영유아(1개월~1년)는 1/5∼1/3, 유아(1~7세)는 1/2∼2/3를 먹인다. 아동기(7~14세)의 아이는 3/4(2/3)∼1로 먹이면 된다.


약 달이는 방법 : 한약은 달이는 용기, 시간, 방법에 따라 약효가 달라진다. 특히 용기는 재래식 약탕기를 사용하여 정성껏 달여 먹일 것을 권한다. 모든 약에는 독성분이 있게 마련인데 재래식 약탕기로 약을 달이면 한지로 된 덮개를 통해 독성분이 쉽게 빠져나가 그만큼 약의 순도가 높아진다. 또 법랑이나 내열 유리 재질의 냄비도 좋다. 하지만 스테인레스, 알루미늄 같은 철제 용기는 달이는 동안 화학반응을 일으켜 약효가 떨어지고 너무 빨리 끓어올라 약 성분이 덜 우러날 수 있다. 특히 인삼, 도라지, 더덕 등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는 약재는 철제 용기에 달이면 약효가 떨어진다. 달인 약은 발이 고운 체에 받쳐 거르거나 약간 짠다. 너무 세게 짜면 약속의 섬유소가 파괴된다.


▲보약에 관한 잘못된 상식 6가지


① 어려서 녹용을 먹으면 아이의 머리가 나빠지고 다혈질이 된다?

녹용은 신체의 기능을 보강하여 몸이 허한 것을 치료하기 때문에 성장기의 허약한 아이에게는 매우 중요한 보약이다. 그러나 아이의 체질과 상태, 소화 기능을 고려하지 않고 복용했을 경우 발열 또는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몸이 비만하고 열이 많은 아이들에게 녹용을 쓸 경우 비만이나 열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지만 녹용의 부작용으로 다혈질로 변한다는 것은 근거 없는 이야기다.


② 한약을 오랫동안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

전문의의 처방과 함께 체질에 맞게 한약을 지어 먹이면 간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질병을 치료하고 체질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기초 건강을 다질 수 있다.


③ 보약은 많이 먹일수록 좋다?

아이가 잘 먹고 체중이 정상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 특별히 먹일 필요는 없다. 소아 한약은 부작용이 적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먹일 경우 비만이나 다른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1년에 1회 정도가 적당하다.


④ 양약과 한약을 같이 먹이면 안된다?

한 가지 증상에 대해 한약과 양약의 두 가지 처방을 받아 같이 먹이는 것만 피하면 된다. 보약을 먹이면서 다른 질병으로 양약을 먹여야 할 경우에는 30분 정도의 차이를 두고 약을 함께 먹이면 된다.


⑤ 계절을 가려 먹여야 한다?

한약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계절을 가려 먹일 것이 아니라, 아이의 건강 상태를 제대로 체크해야 한다. 아이가 입맛을 잃고 피로를 많이 느끼는 때가 바로 보약을 챙겨줘야 할 시기.


⑥ 한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

한약은 몸의 모든 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체내의 저항력을 길러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주지만 살이 찌지는 않는다. 밥맛이 좋아져서 살이 찌는 경우도 있지만 터무니없이 살만 찌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체질에 맞추어 살이 빠져야 오장육부가 제 기능을 발휘한다면 오히려 살이 빠지는 경우도 있다. 체질에 맞게 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에게 한약 먹일 때 엄마가 주의해야 할 점


▽ 아기 보약을 지을 때는 체질 감별과 진맥 등 진찰을 위해 아이를 동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약은 어느 정도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아이 상태를 정확히 진단한 후 보약을 지어야 한다.


▽ 전문의와 면담할 때 아이의 평상시 건강상태를 정확히 알려야 한다. 어른과 달리 아이는 스스로 의사표현을 하기 어려우므로 부모가 아이의 건강상태를 자세히 관찰한다. 편식, 멀미, 복통, 코피, 기침, 기관지 상태, 땀의 양, 야뇨증 여부, 대변의 횟수나 상태, 피곤을 느끼는 정도, 성격적 문제 등을 감안해 처방을 받으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 감기나 기관지 염증이 있을 때, 열이 날 때, 배변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보약을 피해야 한다.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는 경우도 증세가 완화돼 회복기에 들어섰을 때 보약을 먹인다. 체한 것을 모르고 보약을 먹이는 일 또한 무척 위험하다.


▽ 유아는 어른과 달리 먹는 음식이 한정돼 있으므로 보약을 먹일 때 특별히 가려야 할 음식은 없다. 하지만 청량음료나 아이스크림 등 찬 음식은 피하고 라면과 같은 인스턴트 식품도 삼가는 것이 좋다.


▽ 간혹 보약을 먹은 후 아이가 소화가 안되고 토하거나 열이 오르기도 하며 설사를 하거나 피곤해 하는 증상을 보이면 부작용을 의심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즉시 약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 보약을 먹이는 중간에 감기에 걸리거나 비염, 축농증 등이 발생했을 때 또는 음식을 잘못 먹어 체했을 때도 보약 먹이기를 중단해야 한다. 유아의 간장은 아주 연약해 감기에 걸리거나 체하기만 해도 허약해진다. 이럴 때 보약을 먹으면 간장에 더욱 무리를 줘 역효과가 생긴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약재를 이용한 민간요법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를 이용한 민간요법으로 아이들 잔병이나 고질병 등을 고칠 수 있다. 단 항간에 알려진 처방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고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야 한다. 또 약재의 포장이나 원산지 표시, 건조 상태 등을 잘 확인한다. 약재는 한번에 많이 구입하지 말고 조금씩 사서 먼저 한가지씩 복용해본 뒤 무리가 없으면 여러 약재를 섞어 쓰도록 한다.


특히 아이들이 먹는 경우 단맛이 있거나 성분 자체가 열이 없고 무난해 부작용이 없는 약재들을 선택해야 한다. 대표적인 약재로는 황기, 산약, 구기자, 산수유, 당귀 등이 있다.


▽ 감기

- 몸살 감기일 때에는 칡뿌리 30∼40g을 물에 달여, 하루 2~3회 나누어 먹인다.

- 코가 막히고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플 때는 박하잎 30g을 물에 달여 하루 2회 나누어 먹인다.

- 열이 나고 두통이 있을 때는 참깻잎 20∼30g을 물에 달여 하루 2회 나누어 먹이고 땀을 푹 내게 한다.


▽ 야뇨증

- 감꼭지 10개를 물 2홉(소주병 한 병 정도)에 넣고 끓여서 공복상태에서 하루에 3회 먹인다.

- 산수유 10g, 육계 4g을 물 3홉(소주병 한병 반)에 넣고 달여 마시는데 하루 3회 공복에 먹인다.

- 파고지(補骨脂)를 가루 내서 1회에 8g씩 공복에 하루 3회 먹인다.

- 잠들기 4∼5시간 전에 구운 은행 5∼6개씩을 먹인다.


▽ 배가 아플 때

- 백작약 10g을 1회 용량으로 하여 물 2홉을 붓고 2시간동안 서서히 끓여서 자주 마시게 한다.

- 황련을 1회에 4g씩 물로 끓여서 공복에 하루 3회 먹인다.

- 수세미 껍질 200g을 재로 태워두고 천궁 25g, 오수유 15g을 물에 달인다. 달인 물에 수세미 껍질을 태운 재를 타 하루 2회 먹인다.

- 대추(3개)는 씨를 빼고 후추(통후추 7개), 행인(5개)과 함께 찧은 뒤 약주 60g에 타 먹는다. 1회 복용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 참을 수 없이 격렬한 복통을 호소하면 작약, 당귀 10g씩을 함께 가루로 만들고 물 2그릇(일반 국대접)을 부어 달인 후 하루 2회 따뜻하게 해 먹인다.


▽ 변비

- 장군풀을 빻아 1회에 12∼15g씩 공복에 하루 3회 먹인다. 다만, 대황은 약성이 매우 강하므로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마즙을 내서 1회에 10g씩 마시거나 물에 끓여서 하루 2∼3회 먹인다.

- 참외 꼭지 7개를 가루 낸 후 솜에 잘 싸서 참기름에 찍어 항문에 넣으면 변을 촉진한다.

- 습관성 변비는 무청과 고구마를 적당히 잘라서 믹서기에 갈아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아이들은 반 컵 정도 하루에 1∼2번 먹인다.


▽ 설사

- 매화 열매(오매) 3개를 물을 넣고 끓여 하루 2~3회 먹인다.

- 차전자를 가루 내어 1회에 7.5g씩 미음으로 만들어 하루에 3회 먹인다.

- 인삼가루 3g(또는 당삼가루 15g), 설탕 약간, 쌀 100g을 냄비에 넣고 죽을 쑤어 가을과 겨울철 아침 공복에 먹인다.

- 마른 산약 60g (또는 싱싱한 산약 120g)을 깨끗이 씻고 편으로 썰어 쌀과 함께 죽을 쑤어 아침과 저녁 2회로 나누어 뜨거울 때 먹인다.


▽ 소변을 자주 볼 때

- 마(산약)를 생즙을 내거나 엷게 썰어서 생것으로 먹기도 하고, 건조시킨 산약 15g과 생강 3조각을 1회 용량으로 하여 물 3홉을 붓고 2시간 끓여서 공복에 먹인다.

- 작약 10g에 물 3홉을 붓고 2시간 정도 달여서 공복에 먹인다.

- 취침 전에 4∼5개의 호도알을 먹이면 좋다.


▽ 코피

- 연근(연뿌리)의 생즙을 솜에 적셔서 코 안에 삽입한다. 연근은 코피와 토혈, 빈혈 등에 지혈작용을 한다.

- 부평초(개구리밥)를 건조해 분말로 만든 다음 코 안에 삽입한다.

- 치자를 까맣게 볶아서 1회에 5∼8g씩 물 2홉을 넣고 끓여 공복에 2∼3번 먹인다.

- 질경이풀을 찧어서 즙을 내어 먹으면 즉시 효과를 본다.

- 호도를 찧어서 종이에 싸 코 속에 넣어두면 지혈이 된다.


▽ 체했을 때

- 더운 물 1000cc에 백반 10∼20g을 섞어, 한번에 한 숟가락씩 수시로 먹인다.

- 흰나리 뿌리 80g과 설탕 100g을 물 500cc에 달여서 하루 3회 나누어 먹인다.


▽ 두드러기가 났을 때

- 무즙을 헝겊에 싸서 두드러기가 생긴 곳에 문질러 주면 증상이 완화되며 잘 낫는다.

- 습관적으로 두드러기가 생기면 평소에 결명자차를 진하게 달여서 보리차처럼 하루에 2∼3회 먹인다.


- 여성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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