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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을 먹으면 키가 더 클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골수(骨髓)가 충실해야 키가 쑥쑥 자란다고 보기 때문에 성장하기 위해서는 골수를 생성시키는 신장의 기를 돋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에서 한약재를 달여 마시거나 신장과 비장의 경혈을 자극해주면 성장기에 클 수 있는 한계까지는 자랄 수 있다.

그러나 부모 모두 키가 아주 작거나 갑상선 기능장애 등의 내분비계 이상, 또는 ‘터너 증후군’ 등 선천적 질환이 있는 경우 한방으로 키를 크게 할 수는 없다.

키를 크게 하는 데 가장 좋은 것은 오가피와 구기자. 이 약재들을 끓여 차처럼 마신다. 그러나 매번 끓이기 번거로우면 곱게 가루를 내어 한 번에 티스푼 하나 분량씩, 하루에 두 번 정도 먹으면 키가 크는데 도움이 된다.

이밖에 모과 녹각 인삼 백출 등도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약재. 약차로 마실 경우 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만 10세 이하 어린이라면 등 뒤의 경혈인 비유와 신유 부위를 꾸준히 마사지해주는 것도 좋다.

- 동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