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저림증, 말초신경장애에 가시오가피… - 자가처치법

-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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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자주 저려 뇌졸중(중풍)이 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병원을 찾은 P씨(45).그러나 어 이없게도 뇌촬영 결과는 '간질'이었다.
거품을 물고 기절을 해야 간질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전신성보다 부분성 간질이 4배나 많고 그마저 감각성 간질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감각성은 운동성의 반대되는 의학용어.감각성 간질은 뇌졸중의 전조증상처럼 팔 뿐 아니라 얼굴 (특히 입)까지 저리지만 증상을 나타내는 시간이 1분이내로 극히 짧다.기생충과 종양이 감각중추를 자극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도 있으나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이처럼 손발 저림증상의 원인은 다양하다.경희대병원 신경과 정경천 교수는 "저림 증상은 신경 그 자체의 손상뿐 아니라 신경을 지배하는 뇌의 감각중추, 척수, 줄기신경 등 신경을 전달하는 '통신망'에 문제가 있을 때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신경 자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는 말초신경염과 수근관증후군이 있다.이중 말초신경염은 손보다 다리가 먼저 저린 것이 특징.마치 피가 안 통해 일시적으로 손발이 저리는 것 같은 증상을 지속적으로 느끼게 된다.당뇨병나 항암제 복용에 따른 부작용 등이 주된 원인이다.
수근관증후군은 터널모양을 만들고 있는 손목뼈 7개와 그 주변 조직이 부어 올라 터널안을 통과하고 있는 신경과 혈관을 압박하기 때문에 발생한다.류머티즘성관절염 당뇨병 신경염 등이 원인이 된다.특히 둘째·셋째 손가락과 손목을 구부릴 때 아픈 것이 특징.
목뼈와 허리뼈의 추간판탈출증(속칭 디스크)과 척추관협착증도 손발의 저림증을 유발한다.손이나 발로 연결되는 가지신경이 눌려 발생하기 때문에 목에서 팔(또는 허리에서 발)까지 뻗쳐 내려가는 듯 저린 증상을 나타낸다.목(허리)을 구부리거나 제낄 때 해당부위가 아프면서 팔이나 다리가 저린 느낌이 디스크의 경우엔 한쪽에, 협착증은 양쪽에 동시에 나타난다.디스크는 어떤 충격이나 나쁜 자세가 계기가 되어 발생하지만 협착증은 뼈의 노화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50대 이후 서서히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일반인들이 가장 유의해야 할 저림증은 뇌졸중의 전조 증상.일단 증세가 나타나면 5∼10분 정도 계속되고 한쪽 팔과 다리,또 같은 방향의 얼굴 주위까지 동시에 저릿한 느낌이 온다.
서울 잠실 유승원 한의원장(02-421-2020)은 이에 대해 "뇌의 감각중추에 분포된 혈관이 막혔다, 뚫렸다 하면서 간헐적으로 저림증을 유발하는 것"이라며 “1년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15∼20% 정도에 이르기 때문에 서둘러 전문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유원장이 이런 말초신경장애 증상이 나타날 때 어느 정도 진정 효과를 볼 수 있는 처방이라며 추천한 민간요법.가시오가피와 모과 지네 밤 등을 이용하는 치료법이다.
▽ 만드는 법
①가시오가피 녹용상대 계피 모과 오공(지네) 건율(말린 밤)을 재료로 준비한다.
②가시오가피와 녹용상대를 100g씩 취해 물 500㏄ 들이 주전자에 넣고 100㏄정도 분량으로 졸아들 때까지 뭉근한 불로 달인다.
③계피와 모과, 건율을 각각 빻아서 가루로 만든다.오공은 불에 볶은 다음 빻는다.
④꿀을 접착제 삼아 ③을 혼합, 콩알만한 알약을 만든다.②의 물로 1일 3회 20∼30알씩 복용한다.
- 국민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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