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감증, 대개 심리적 요인 - 자가처치법

-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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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출산을 한두 번 겪고 나면 산부인과가 꽤나 친밀한 곳이 되는가 보다.중년 여성 중에는 부인과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불감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머뭇 머뭇거리다가 용기를 내 "지금까지 재미를 모르고 살아왔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이런 게 아닌 것같다"고 토로한다는 것.
사실 불감증은 공식 의학용어가 아니다.말 그대로 "느낌이 없다"는 뜻인데,그 안에는 몇 가지 여성의 성기능장애가 함축돼 있다.
여성의 성기능장애는 보통 4가지로 나뉜다.지속적으로 성적 욕구가 없거나 부족한 성욕장애, 충분하고 적절한 자극에도 불구하고 성적으로 흥분되지 않는 성흥분장애, 성적 흥분 상태에서 적절하고 지속적인 자극에도 불구하고 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 오르가슴장애, 성교통이나 질경련과 같은 통증장애 등이다.
물론 이들 장애는 서로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성적 자극에 대한 반응은 뇌 안의 변연계라고 하는 부위에서 발동된다.변연계는 감정, 성욕, 식욕과 같은 본능적 충동을 프로그래밍하여 자율신경을 통해 각 장기의 움직임을 통솔하는 기능을 한다.
성적으로 흥분하면 가슴이 뛰고 식은땀이 난다든지, 질이나 자궁의 수축이 일어나는 오르가슴 현상 등은 모두 변연계의 기능과 연관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그런데 어떤 사람은 이런 변연계의 기능이 원활한 반면 어떤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이는 성적으로 민감한 여성과 그렇지 못한 여성이 변연계의 기능 차이로 인해 나타난다는 얘기다.또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결핍, 성욕저하와 관련되는 약물의 복용, 신경학적 질환, 우울증이나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 요인 등이 불감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서울 잠실 유승원 한의원장(02-421-2020)은 "불감증을 호소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들어 보면 심리적 요인 때문에 성욕 자체가 결여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성흥분장애나 오르가슴장애와 연관된 경우도 흔하다"고 말했다.
아직도 많은 여성의 잠재의식 속에는 남성 위주의 성적 억압이 내재돼 있다.대다수의 여성이 남편의 만족을 위해 오르가슴을 가장하고, 성적 욕망이 꿈틀거려도 수치심 때문에 이를 억누르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어떤 여성들은 결혼을 하고도 자위행위를 한다.불감증으로 인한 욕구불만을 충족시키기 위한 행동이다.실제로 자위행위에 대한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90%, 여성의 60%가 자위행위를 한 적이 있으며, 사회적 지위나 교육 수준이 높을 수록 더 많이 한다.또 결혼을 하고도 남자의 85%, 여자의 45%는 1년에 한번 이상 자위행위를 하고 있다.
의학적으로 오르가슴의 핵심은 질이 아니라 음핵에 있어, 성행위시 남성의 성기 자극은 여성이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데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 정설이다.때문에 음핵 자극은 불감증의 한 치료 방법으로도 쓰인다.
유원장은 "성행위 자체 또는 심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호르몬계의 이상으로 인한 불감증의 치료엔 난황유(계란 노른자 기름)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난황유에 토사자 오미자 복분자 구기자 차전자 등 오자(五子)와 자하거 가루를 혼합해 장복하는 방법이다.
▽ 만드는 법
①계란 8개와 자하거, 식용유, 토사자, 오미자, 복분자, 구기자, 차전자 등의 한약재를 준비한다.
②자하거 300g을 식용유에 튀긴 다음 빻아서 가루로 만든다.
③토사자 오미자 복분자 구기자 차전자 등을 각각 200g씩 취해 가루로 빻는다.
④계란 노른자 8개를 한꺼번에 짜서 우려낸 기름을 ②, ③과 섞어 적당한 크기의 알약으로 만든다. 1일 30알씩 복용한다.
- 국민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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