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증, '子'자 한약재가 사정장애 … - 자가처치법

-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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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결혼한 W씨(31)는 신혼 첫날밤을 그르쳤다.몸과 마음이 매우 피곤한 상태에서 일시적 조루현상이 나타난 것이다.근사하고 멋진 첫날 밤을 꿈꿔왔던 W씨는 무척 당황했고,‘혹시 조루가 아닐까’ 걱정하게 됐다.다음 날에도 결과는 마찬가지.드디어 W씨는 자신이 조루라고 단정했다. 그 뒤부터 그에게 부부관계는 고통의 연속이었다.잠자리에 들 때마다 ‘과연 사정을 참을 수 있을까’ ‘아내가 만족할까’란 불안과 강박관념에 휩싸이게 됐다.
W씨처럼 잠자리가 두려운 남성이 늘고 있다.신혼 남성의 10%, 40대 남성의 40%, 50대 남성의 50%가 성기능장애란 조사결과도 나와 있다.이중 절반이상이 조루증 등 사정장애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사정장애란 남성이 사정 반사를 자의적으로 조절할 수 없어 원하지 않는 때에 사정하는 경우를 말한다. 여기에는 사정하고 싶을 때 사정하지 못하는 지루증과 사정하고 싶지 않을 때 어쩔 수 없이 사정하게 되는 조루증이 있다.
이같은 사정장애의 원인은 정신적인 것과 기질적인 것으로 나뉜다.먼저 지루증은 거의 전적으로 정신적인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정상적인 성행위로 사정에 실패하는 남자도 수음에 의해선 모두 사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따라서 지루증은 주로 정신적인 원인을 찾아 제거해주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반면에 조루증에 대한 의학적 정의는 △실제 성교행위가 1분 이하인 경우 △음경을 질내에 삽입한 후 10회 이하의 왕복운동에서 그칠 때 △성교행위의 절반 이상에서 상대방을 만족시키지 못할 정도로 충분히 참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서울 명동 이윤수 비뇨기과 원장은 “정상인은 사정하고 싶다는 사정감과 실제 정액을 내는 사정사이의 기간을 스스로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는데 반해 조루 환자는 사정감을 느끼는 순간 사정할 수 밖에 없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의 거의 대부분은 요도나 음경 귀두부의 감각이 너무 예민하거나 성행위에 대한 불안감, 잘못된 성행위습관 등 정신적인 문제지만 음경 요도 전립선 정낭 요도괄약근 등에 병이 생겼을 때와 내분비장애가 있을 때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이원장의 설명이다.
조루 치료법은 심리요법과 약물요법, 감각훈련법, 수술요법 등 크게 4가지.심리요법은 정신적인 원인을 제거, 자신감을 갖게 하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체력증강을 위한 식이요법, 적당한 운동 등 섭생을 병행하는 방법이다.
서울 잠실 유승원 한의원장은 오미자 차전자 구기자 복분자 토사자 등 자(子) 자 돌림의 한약재를 오골계의 뱃속에 넣고 푹 고아 수시로 복용하는 민간요법을 병행하면 불안한 심신이 안정되고 정력도 증진되는 것을 곧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감각훈련법은 일종의 사정반사 조절훈련이다.국부를 손으로 자극해 사정감을 느끼면 손가락으로 귀두부 바로 밑을 3∼4초간 꽉 움켜잡아 사정감이 해소되면 다시 자극하는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다. 또 약물요법에선 성반사를 억제하는 약물을 주로 사용하는데, 국소도포제 등 국부의 감각을 둔화시키는 일종의 마취약제가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어 주목된다.
수술요법은 이같은 방법들로 효과를 보지 못했을 때 적용된다.음경 말단부의 감각신경의 일부를 수술로 제거해주는 방법(음경배부신경차단술)이 그것으로 치료효과는 87%정도다.
- 국민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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