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벗으니 “나 소화 다 됐어요… - 스트레스

-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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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원인도 없이 소화가 잘 안돼요”
최근 우리 사회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반영한 탓인지 위내시경 등 갖가지 정밀검사결과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데도 속이 쓰려 괴롭다고 호소하는 신경성위장병 환자들이 크게 늘어났다.제2차 구조조정에 따른 압박감에다 정·관계 고위층의 고급옷 사건, 파업유도 발언 등 반사회적 스트레스가 가중돼 “뭘 먹어도 소화가 안된다”는 이른바 `기능성 위장장애' 환자들이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종철 교수에 따르면 기능성 위장장애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신경성위장병으로 잘못 알고 있는 소화불량증으로 구미에선 전 인구의 20~40%의 유병률을 보이며,우리나라도 그에 못지 않을 것으로 추정될 만큼 흔한 증상이다.
이교수는 “소화불량증을 느낄 때 그것이 기능성위장장애일 확률은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80%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나머지 15~25%는 소화성궤양으로 진단된다”고 말했다.
단순 속쓰림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 위암이나 식도암같은 중병이 발견될 확률은 2% 미만이다.드물지만 역류성식도염 담석증 만성췌장염 췌장암 간암 당뇨병 갑상선질환 등에 의해 속이 쓰릴 수도 있다.
아무튼 기능성위장장애 환자들은 마치 위·십이지장에 궤양이 생긴 것처럼 공복시 속이 아프거나 쓰리고,식사를 하거나 제산제를 복용한 후 증상이 호전돼 때때로 소화성궤양 환자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이들은 또한 자꾸 신물이 넘어오고 가슴이 타는 듯한 역류성위장장애와,배에 가스가 가득찬 듯 속이 더부룩해 불편한 운동이상성위장장애 증상을 나타낸다.이중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형태는 운동이상성 위장장애다.
스트레스가 속쓰림 등 소화불량증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얘기.스트레스해소도 부정적으로 대처하는 것보다 긍정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정신건강은 물론 신체건강을 관리하는데 이롭다.
따라서 신경성위장병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일상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급선무.스트레스를 완화시키기 위한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운동,오락 등 여가선용 외에도 체중감량을 위해 소식하되 지방보다는 단백질 섭취,금주·금연 생활습관을 길들일 필요가 있다.
이교수는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기능성 위장장애로 계속해서 속이 쓰린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기름기 많은 음식이나 튀김 종류를 삼가고 양념이 너무 강한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며 “술과 담배,커피 등 자극성 음료와 콩류나 양배추처럼 뱃속에서 가스를 많이 만드는 음식을 적게 먹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 국민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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